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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입 지원전략] 수능전 1주일,한등급 더 올릴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1.07 16:58

수정 2014.11.04 20:12



그동안 수험생들이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해 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치르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내고 평정심을 갖는 수험생보다는 뭔가 미진한 것 같고 불안한 수험생이 대다수일 것이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으로서는 수능 1주일 전 평정심을 갖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하여간 지난 1년 동안 힘겨운 싸움 치러낸 모든 수험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시기에 수험생들이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조급함’이다. 공연히 공부는 잘 안되고 하루하루 시간에 쫓겨 계획이 엉클어지기 십상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공부가 잘되든 안되든 수능은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시계’는 예외 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1주일 후에 멈춰 서게 된다. 1주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이 1주일을 잘 활용하면 수능 총점이 최소 10점은 상승하리라 확신한다. 누구에게나 1주일 전략이 있겠지만 수험생이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몇 가지 사항을 전달하고자 한다.

먼저 수험생이 선택한 수능 과목별로 최종적인 정리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자신의 강점이 될 주 과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여 자신이 원하는 등급을 성취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이럴 때 효과적인 것이 오답노트다. 오답노트는 한 과목을 전체적으로 취약한 영역과 강한 영역으로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다. 다시 한번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자신의 능력을 점검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한다. 만약 오답노트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지난 1달 간에 걸쳐 학습한 참고서나 문제지를 살펴보며 자신이 가장 자신 없었던 문제나 자주 틀렸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런 방법이 수능 점수를 크게 올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90년대 수능세대인 우리 평가원의 한 연구원은 수학을 포기하다시피하다가 수능 전 마지막 1주일 동안 수학교과서의 예제를 풀면서 보냈다고 한다. 당시 모의고사 수리Ⅰ영역에서 80점 만점에 10점 내외의 성적을 거두었던 이 친구는 1주일 간의 수학공부 덕분에 실제 수능에서는 36점이라는 ‘경이적인 점수’를 얻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또한 수능의 시간 흐름에 익숙해져야 한다. 하루의 생활을 수능이 시행되는 시간의 흐름에 맞춰 보내야 한다. 특히 밤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아침 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전 시간에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을 치르는 수능 당일에 매우 불리한 생체 리듬이다. 따라서 늦은 밤에 공부하는 시간을 좀 줄여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집중이 잘되는 밤 시간을 포기할 수 없는 수험생들은 피곤하더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 단, 무리하게 생활 리듬을 바꾸려는 시도를 피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집중력을 크게 떨어뜨림은 물론 체력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 요즘 감기라도 걸리면 피해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건강관리 및 생활 리듬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한편, 문제 풀이 방식도 점검해야 한다. 문제를 연습지에 풀기보다는 시험지의 여백에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연습하도록 하자. 수능 고사장에는 자신이 원하는 연습지를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이제껏 영역별로 문제를 풀 때 적용한 풀이 과정을 정교하게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역별로 자신 있는 문제 유형부터 풀 것인지, 아니면 1번부터 차례대로 풀어 나갈 것인지, 수리영역에서 주관식부터 풀지 등을 자신의 방식으로 확정지어야 한다.

매년 수능이 치러진 날 저녁 뉴스에는 입실 시간에 임박해 황급히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이 보도된다.
경찰차는 물론 오토바이 퀵서비스, 해병대 봉사차량, 심지어 구급차까지 동원된다. 늦잠을 잤다든지, 교통문제가 있었다든지, 고사장을 잘못 찾았다든지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능 당일 아침을 황망하게 보낸다면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을 잘 치러낼 수 없다. 경찰차를 얻어 타고 고사장에 들어서는 것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수능 전날 미리 고사장으로 가는 교통편을 확인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여유 있게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자.

(엘림에듀 평가원구원 홍동호 평가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