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 공간’에서 탈피해 자유롭게 책상 배치가 가능한 ‘3세대 사무가구’가 최근 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세대 사무가구란 철제 캐비닛(1세대), ‘ㄱ’자 폐쇄형가구(2세대)와 달리 책상에 바퀴를 달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거나 사무실에 쓰이지 않던 파스텔톤을 사용한 신개념 사무가구를 말한다.
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퍼시스는 신개념 사무가구 엑스페이스를 최근 한영회계법인에 20억원 규모로 공급한 것을 비롯해 한국토요타, 월트 디즈니 등 국내외 기업에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또 시스코 홍콩, 말레이시아, 호주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최근 ‘초도 물량’을 선적하는 등 대규모 납품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엑스페이스는 올초 퍼즐의 뒤를 이어 퍼시스가 10년 만에 내놓은 신개념 사무가구 세트로 가구 밑부분에 불필요한 배선을 없애고 책상에도 바퀴를 달아 직원들끼리 필요에 따라 마주보며 일할 수 있는 구조다.
이전 사무가구가 ㄱ자 공간 한곳을 차지해 벽면을 바라보던 것을 완전히 뛰어넘는 신개념으로 자유롭게 공간 이동이 가능하고 사무실을 환하게 바꿔주는 사무가구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20%가량 비싸지만 자유롭고 창의성을 유도한다는 특성 때문에 사무 공간 배치에 민감한 외국계 기업 광고기획사 등에 적합한 창의적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퍼시스측은 “출시 초기엔 기능과 디자인에서 너무 앞서갔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업들로부터 수주가 잇따르면서 신개념 사무가구는 점차 기존 트렌드를 바꾸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페이스의 성공에 자극받은 보루네오, 리바트 등 사무가구 업체들도 잇따라 3세대 사무가구를 준비하고 있어 이같은 열풍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보루네오는 지난달 셀렉트 후속모델로 차세대 사무가구 유피스를 선보였다. 3년여 준비 끝에 탄생한 유피스는 공간 제약 없이 책상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책상 후면의 숨은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보루네오측은 “대리점을 중심으로 깔리고 있는 단계”라면서 “출시와 함께 연 품평회 자리에서 대리점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바트도 주력 제품이던 스페이스프로를 대체할 신개념 사무가구를 출시키로 방침을 정하고 막판 조율 작업중에 있다. 프로젝트명 ‘4000그룹’으로 알려진 이번 신모델은 공간 활용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사무가구로 알려졌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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