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악재·수급악화 증시 ‘이중고’
국내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촉발된 신용리스크 재부각, 고유가, 달러화 약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중국의 긴축, 미국의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부담 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외부 변수들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 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일시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부 악재들은 진행형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진, 달러화 약세에 따른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미 기업들의 실적부진 등 미국발 악재가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부담이 겹치면서 미국의 스테크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고유가도 세계 증시의 발목을 잡으면서 국내 증시에 직·간접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추가적인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중국 증시의 조정도 국내 증시에는 부담이다. 이는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해온 조선, 기계, 화학, 철강 등의 중국관련주 역시 주춤하고 있는 데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신용리스크 재부각과 미 증시 조정,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과 고평가 논란, 앤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의 글로벌 악재들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당분간 국내 증시는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증시에 대한 단기적인 방향은 돌발 변수가 많아 방향성 예측이 어려워 보인다”며 “해외변수 안정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조정
국내 증시는 안팎의 변수로 당분간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급 여건 역시 악화되고 있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정에 대비한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원은 “지수 하락폭을 확대시킨 요인은 수급악화”라며 “지수가 반등하겠지만 이는 기술적 반등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제한적 반등에 대비하면서도 위험관리를 병행해야 한다”며 “일정수준 현금화와 함께 중국관련 소비재에 국한된 단기 매매 대응이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재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추가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글로벌 악재들을 고려할 때 당분간 조정국면을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 안팎의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추세가 꺾이지는 않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침체 수준의 미국 경기 후퇴나 중국의 공격적인 긴축 등의 악재가 지금까지의 상승 추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신흥시장의 성장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적정한 수준’의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해소되면 시장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