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인터뷰] 이한호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생산규모 세계 3위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개발 프로젝트를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생각입니다."

지난 5일 마다가스카르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거쳐 짐바브웨를 방문 중인 이한호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은 13일 본지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은 지난해 11월 광업진흥공사와 국내 3개 기업(경남기업·대우인터내셔널·STX)이 컨소시엄을 구성, 개발권을 확보한 아프리카 광물개발 진출 '제1호 프로젝트'로 매장량이 1억2500만t에 이른다.

광진공은 지난 7일 현지에서 라발로마나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플랜트 기공식을 가졌으며 오는 2010년 하반기부터 27년간 해마다 니켈 6만t, 코발트 5600t을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생산량의 50%에 대해 구매권을 확보, 국내 니켈 수요의 25%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장은 "이 사업을 신호로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광진공이 추가로 크롬·유연탄·석회석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모색 중이고 STX는 크롬 탐사와 선광시설 투자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다가스카르가 크롬을 비롯해 니켈·텅스텐·흑연·구리 등의 광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점에 착안, 아프리카 자원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광진공이 전면에 나서겠다는 것이 이 사장의 복안이다.

아울러 이 사장은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우리기업의 진출이 저조했다"면서 "앞으로는 광진공이 선도 차원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자원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프리카는 우라늄·니켈·크롬·유연탄 등의 세계 점유율이 10%를 넘을 만큼 자원이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우리기업들의 투자는 지금까지 소규모 금광이나 다이아몬드 광산에만 한정돼 전반적인 투자실적은 저조한 형편이다. 광진공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자원개발 사업은 신고기준 총 19건(투자액 740만달러)에 불과하며 그나마 회수실적은 아직 전무하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아프리카가 지리적으로 먼 데다 투자환경도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전략 부재가 투자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원개발을 경제개발의 우선순위에 두고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투자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자원개발과 사회간접자본(SOC)을 연계하는 패키지전략, 즉 '한국형 자원개발모델'을 적극 활용할 경우 우리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이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중앙은행과 광물분야 탐사개발에 대해 공동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14일에는 잠비아를 방문해 구리, 니켈 등의 개발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