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리인상 시동거나
중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이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중국 국무원도 15일 물가안정과 원활한 상품 공급을 위해 추가 조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물가안정은 금리인상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저우 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은 14일자 재정보에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거시적 가격정책 수단들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가격정책 수단이란 통상 금리조정(인상)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금리인상 수순을 밟고 있음을 시사했다.
저우 행장은 “인민은행은 금리와 환율정책을 활용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9월15일 1년만기 저축예금 금리를 3.87%로 올렸지만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예금 금리의 배 가까이 되는 6%를 웃돌고 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가 되다 보니 은행에 돈을 맡겨 둘수록 손해를 보게 되고 소비자들의 여윳돈은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물가 급등세에 따른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도 폭발 일보 직전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타임스(FT)지에 따르면 2주전 상하이 교외의 테스코 슈퍼마켓에서 식용유 3000통을 절반 가격에 팔기로 한 뒤 슈퍼마켓이 문을 열자마자 소비자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면서 19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
또 중국 서부의 충칭에서도 할인점 까르푸가 식용유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하자 소비자들이 엉키면서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을 당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왕칭은 “이 같은 사재기 현상은 소비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라고 지적했다.
FT에 따르면 워싱턴 카네기 재단의 앨버트 키들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최근 물가 오름세가 톈안먼 사태 서막이었던 지난 88∼89년 ‘물가 폭등 참사’ 때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높은 식료품 값은 임금 상승과 이를 통한 전반적인 물가상승인 이른바 ‘2차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
키들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실효 예금금리를 올리거나 미래 인플레이션을 붙잡아야 한다”며 “완만한 가격 상승이 끝내는 인플레이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FT는 “중국 당국의 일부 인사들도 이 같은 견해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관영 연구소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통제하지 못하는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화폐를 보유하도록 상당한 폭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 들어 5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고 지난 9월 1년만기 저축예금 금리를 3.87%로 올린 게 마지막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