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은 2.3㎓대역에서 국제로밍이 가능하고 국내에서 상용화된 와이브로가 국제 기술표준과 세계공통의 주파수대역 표준을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세계시장 진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T 표준화 강국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와이브로는 기획 단계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술개발, 주파수 분배, 상용화, 국제표준화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정부, 연구기관, 제조업체, 통신사업자 등의 유기적인 협조로 성공적으로 추진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특히 국내 상용화 대역이 국제 공통대역으로 채택됨으로써 선진국을 따라가던 과거 방식에서 탈피, 세계흐름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브로 국제 공통주파수를 선정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월 와이브로 대역(2.3∼2.4㎓)이 4G 후보대역으로 등록(WP8F 제18차회의·태국 방콕)한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4G 7개 후보대역이 확정됐다. 이들 7개 후보대역은 410∼430㎒, 450∼470㎒, 470∼806/862㎒, 2300∼2400㎒, 2700∼2900㎒, 3400∼4200㎒, 4400∼4900㎒ 등이다.
이후 국내 아시아·태평양 국가간 사전준비회의(APG)에서 최종 회의를 유치, 아·태지역 국가의 공동제안서에 반영하고 이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와이브로 주파수가 세계 공통 4G대역으로 선정됐다.
■국내 와이브로 산업 탄력받나
국내 와이브로 주파수가 세계 공통 4G 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와이브로 산업이 본격 활성화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지난해 6월 와이브로를 상용화 했다. 올 10월까지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25개 도시에 와이브로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내년까지 84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개시 초기에는 가입자 유치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올 3·4분기부터 급격히 늘며 지난 10월까지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자는 8만3955명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져오고 있다.
한편 현재 세계 40개국 이상이 2.3㎓, 2.5㎓, 3.5㎓ 대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 검토 중으로 국내 와이브로 산업의 활성화가 본격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가 도입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5개국으로 미국에서는 이동통신사업자인 AT&T가 네바다주의 일부지역에서 상용서비스후 남부 23개 지역으로 확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올 3월에 주파수할당을 완료했고 쿠라카오는 Scarlet NV사가 연말을 목표로 상용화를 준비중에 있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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