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경준 누나 에리카 김 “21일 BBK 관련 회견”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경준씨(41·전 BBK 투자자문 대표)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가 2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로 해 내용이 주목된다.

또 BBK 주가조작 등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주임 최재경 부장)은 20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투자자문회사인 BBK의 실질적 소유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김경준씨가 주장해온 이른바 ‘이면 계약서’를 제출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에리카 김 변호사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각 언론사에 보낸 팩스에서 “내일 오전 11시30분 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BBK간의 3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에리카 김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과 관련, BBK투자자문에 대한 이 후보의 실질적 소유 여부를 드러내는 ‘이면 계약서’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이 분석중인 이면 계약서는 2001년 2월 LKe뱅크와 AMPaPas 사이에 맺어진 주식매매 관련 계약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면 계약서는 김씨가 송환되면서 가지고 온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지난 8월 “LKe뱅크가 BBK와 e뱅크증권중개의 지주회사이고 이 후보가 LKe 지분 100%를 비롯해 자회사인 BBK와 e뱅크증권중개 지분 모두를 갖고 있다는 내용의 이면 계약서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계약서의 신빙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검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첨단 과학수사 기법을 동원해 진위 및 조작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문제의 이면 계약서를 작성할 당시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던 김모 변호사(49)를 금명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이면 계약서의 진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울러 전날 김씨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가 미국에서 택배로 보낸 10㎏ 분량의 서류와 김씨 부인 이보라씨가 보낸 서류가 넘어오면 관련성 여부와 위조 및 조작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아직 검찰에 제출되지 않았지만 제출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가 횡령한 금액의 사용처나 주가 조작에 사용한 계좌 등에 대해 조사가 미흡하거나 덜 이뤄진 부분이 많다고 판단, 계좌추적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MAF펀드나 횡령했다는 돈이 해외로 송금된 경우 국제 거래에서는 현실적으로 추적하기 어렵고 5년이 경과된 자금 거래는 전표가 폐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차장 검사는 “김씨를 구속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것은 이른 이야기”라고 당초 예상과 달리 수사가 25일 이후에 발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며 만일 하더라도 판결 전에 떠드는 것과 같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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