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소비부진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가 1% 미만의 성장세를 보일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예상치(4.8%)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삼성경제연구소는 ‘2008년 한국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서브프라임 부실이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은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미국 경제의 하강세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올 3·4분기중 미국 경제성장률이 3.9%를 기록했고 취업자 증가 등 고용시장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세계경제나 한국경제 모두 유가상승에 대한 면역성이 커져 고유가의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경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흥국가의 성장은 지속되는 탈동조화현상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내년 1·4분기에 경기정점에 도달한 후 점차 하락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5.2%, 하반기에는 4.6%로 ‘상고하저’가 예상된다.
지출항목별로 내년 민간소비는 그간 큰 폭으로 증가한 금융자산이 소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의 예상치 4.4%보다 소폭 확대된 4.5%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7.9%에서 내년 7.1%로 위축되겠지만 건설투자 증가율이 1.8%에서 3.1%로 확대돼 내년 전체 고정투자증가율은 5.0%로 올해(4.4%)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수출은 세계경기의 감속성장과 달러화 약세, 고유가 등 불리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상·하반기 각각 11.2%, 10.9%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물가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3.1%, 하반기 2.9%로, 연간 3%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일자리 창출은 31만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상반기 23억 달러, 하반기 6억달러 등 모두 29억 달러 적자를 내고,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915원, 하반기 905원으로 하반기들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국제유가는 연평균 배럴당 74.14달러로 올해의 예상치 68.53달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2008년은 외환위기 10년에서 벗어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는 5% 성장이 예상되지만 경기둔화 가능성은 당초 예상보다 오히려 상승한 만큼 거시정책은 중립적으로 운영하되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yongmin@fnnews.com김용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