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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전 회장 로저 스미스 타계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80년대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를 이끌었던 로저 스미스가 지난 달 29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GM측은 스미스 전 회장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지역에서 숨을 거뒀다고 1일(한국시간) 전했지만 구체적 병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로저 스미스는 지난 1974년 GM의 부사장이 됐고 1981년 1월엔 GM의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으며 1990년 7월 은퇴할 때까지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사령탑을 맡아 왔다.

그는 CEO 재직 기간 GM 최초의 전륜구동 중형차를 개발, 미국시장에 진입한 일본차에 맞서는 한편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차량 제조 합작사를 만들고 소형차 브랜드인 새턴을 출시하는 한편 IT 서비스기업인 EDS와 항공기 제작사인 휴즈를 인수한 바 있다.

릭 왜고너 GM 회장겸 CEO는 “자동차산업에 있어 거대한 혁신의 시대에 회사를 이끌었던 고 스미스 회장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한편 변화가 우리를 위해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파악한, 진정한 개척자”라고 격찬했다.

한편 타계한 스미스는 마이클 무어 감독을 유명하게 만든 다큐멘타리 “로저스 & 미”의 제재가 되기도 했는데 1989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 스미스는 그의 고향인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가 GM 공장의 폐쇄와 해고로 쇠퇴해 가는 모습을 비판적으로 그려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한 여성은 인구 15만의 플린트에서 3만명이 해고되면서 토끼까지 잡아 먹게 됐다고 밝힌 데 대해 스미스는 “구역질나는 유머가 별로이며 가난한 사람을 이용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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