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남양유업 유아복 빅매치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영원한 라이벌?
유업계의 양대 산맥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유아복 시장에서 다시 겨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사업 구축을 위해 유아복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다.
기존 유아복 브랜드 업체 두곳을 대상으로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순 인수업체를 확정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의 유아복시장 진출은 지난해 쌍춘년과 올해 황금돼지해 등의 영향으로 유아복 업계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자 음료 부문에 집중했던 사업 역량을 유아복 등 관련 분야로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인터넷쇼핑몰 남양몰에서 분유뿐 아니라 유가공품, 유아 및 출산용품, 건강용품 등을 판매하면서 유아복시장에 대한 사전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0억원 매출에 그쳤던 남양몰은 분유 외 제품의 판매 호조로 올해는 15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4년부터 계열사인 제로투세븐(옛 아이디알인터내셔널)을 통해 유아복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제로투세븐은 ‘알로앤루’로 유아복 시장에 진출한 이후 ‘포레즈’ ‘알퐁소’ 등을 잇따라 론칭, 유·아동 의류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매일유업 박경배 홍보팀장은 “올 3월 론칭한 ‘포레즈’의 경우 매장 수가 반년 만에 100개 넘어서는 등 유아복 시장에 안착했다”면서 “이제 시작 단계인 남양유업과 경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2000년대 초만 해도 분유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분유 전문기업이으나 지금은 저출산 영향으로 매출 비중이 전체의 20%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음료, 치즈, 외식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리딩 제품인 ‘까페라떼’를, 남양유업은 혼합차음료 ‘17차’로 음료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기도 ?g다.
치즈, 외식 분야에서도 직·간접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회사는 이제 식품을 떠나 유아복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음료 부문 집중 전략이 시장환경 악화로 ‘17차’ 이후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아복시장도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 때문에 남양유업이 매일유업의 성공을 따라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석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