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2월4일의 투자전략] 부동산 경기·美 금융주 확인을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증시가 1900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시장을 비롯해 중국, 홍콩증시가 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의 구조적 순환논리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달러가치 하락→원자재가격 상승’과 ‘미국 투자은행 손실 확대→미국경기 침체 우려’가 전환 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분위기 전환은 석유자본의 의사결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달러가치 하락으로 원자재 시장으로 피난 갔던 투기자본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소식 이후 달러매수에 나섰고 미국 투자은행 손실 이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부펀드가 씨티그룹 지분을 인수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러한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렸다. 시장에선 석유자본의 증시 유입은 매우 긍정적인 요인임에 이견이 없지만 시장 급반등 요인으로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달러가치 하락 이면에 미국의 금리인하 변수가 자리잡고 있고 금리인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에 금리를 다시 내린다면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연준리의 ‘울며 겨자먹기’식 대응 정도로 해석된다.

즉 증시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이라기보다는 9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개선코자 했던 부동산 경기와 투자은행의 손실 폭 축소에 대한 후속 조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과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 부담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보아야 한다.

금리인하가 장기 호재가 되기 위해서는 부동산 경기와 미국 금융주들의 추세 회복이라는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석유자본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랠리보다는 반등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12월 증시 동선이 V자 반등보다는 점진적으로 바닥을 다지며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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