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위피’ 개발 경쟁

최근 정보통신부가 한국형 무선인터넷플랫폼 표준인 ‘위피’의 차세대 표준 규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통신업계의 모바일 플랫폼 개발 경쟁이 활기를 띠고 있다. 위피는 휴대폰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 등을 통합한 플랫폼을 말한다.
일부 이동통신사업자와 휴대폰 업체들은 이미 연구 개발에 착수했거나 개발을 완료하는 등 위피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모바일플랫폼, 운영체제·미들웨어가 주도
이처럼 관련업체들이 위피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운영체제(OS), 미들웨어 플랫폼 중심으로 모바일 소프트웨어 발전 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
예를 들면 OS는 휴대폰의 다양한 하드웨어 기능을 지원하면서 카메라, 음향, LCD화면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범용OS로 발전하고 있다. 미들웨어 플랫폼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새로운 서비스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콘텐츠 구동 등 서비스 지원 기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T는 위피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통합 플랫폼인 ‘티팩’(T-PAK)을 개발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세계화하기 위해 국내외 이동통신 및 휴대폰 업체들을 상대로 T팩 얼라이언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비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이 같은 경쟁력 있는 미들웨어 플랫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T팩은 휴대폰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로 각종 콘텐츠와 휴대폰용 응용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도 효과적으로 휴대폰 운영체제(OS)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리모’(LIMO)를 올 2월 결성해 휴대폰용 리눅스를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NEC, 파나소닉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삼성과 LG전자는 플랫폼이 서비스 지원분야뿐만 아니라 하드웨어(HW)지원부분,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포함해 발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개발 속도를 앞당길 방침이다.
■외국계 시장선점 본격화…위피 차세대 규격 내년 상반기 완료
외국계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 중 노키아는 자체 심비안 OS를 확보하고 심비안 OS에 최적화된 S시리즈(S40/S60/S80) 미들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이통사의 서비스에 필요한 단말기를 신속히 보급하는 등 한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키아는 단말기, OS, 미들웨어 플랫폼에 대한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최근 모바일 음악 서비스까지 손을 뻗치는 등 모바일 전 사업 영역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자체 플랫폼이 없는 버라이존, 오렌지 등은 OMTP(Open Mobile Terminal Platform)를 활용해 이통사 중심의 플랫폼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정통부 소프트웨어진흥단 기술혁신팀 정민구 주무관은 “위피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동통신사업자, 단말기제조사, 플랫폼 업체와 함께 만든 비영리법인재단인 ‘KWISF’를 중심으로 업계의 요구사항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수렴해 모바일용 OS에 탑재 가능한 차세대 위피 규격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태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