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새정부 출범1년 증시 양호했다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새정부 출범 1년, 주가흐름 괜찮았다.’

오는 12월19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 직후의 지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대선을 전후한 단기 지수 흐름에서 일정한 패턴을 찾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하지만 대선 이후 장기적인 흐름에서는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적어도 새 정부 출범 1년간 주가 흐름은 이후 4년간의 주가 흐름과 비교할 때 확실히 구분되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에도 주식시장의 상승추세 지속 가능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취임 1년차 주식시장 성적 ‘양호’

4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1988년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새 정부가 집권한 후 1년간 지수 흐름은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988년 2월25일 노태우정부가 들어선 후 코스피지수는 656.8로 시작해 917.1로 마쳐 39.6%의 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1993년 2월25일 들어선 김영삼정부의 집권 1년차 성적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기간 코스피지수는 672.8로 시작해 932.2로 마감, 38.5%의 기간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는 김대중 대통령 집권 1년차에 들어서 흔들렸다. 540.9로 시작했던 지수가 498.4로 마치면서 마이너스 7.9%를 기록했던 것. 하지만 외환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국가적 위기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부정적인 흐름이었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2003년 2월25일 이후 1년 동안 주가지수는 무려 40.3% 폭등하기도 하는 등 1988년 이후 4명의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 주식시장은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분석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이처럼 신 정부 출범 후 1년 동안 지수가 긍정적인 이유는 새로운 정부 출범으로 대선까지의 혼란을 마감하고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측면과 신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의욕적인 경기 부양책들이 어우러진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경제정책 집행이 관건

그렇다면 신 정부 취임 1년 이후 주가 흐름은 어떠했을까. 결론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취임 초기에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대통령들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이 시너지를 내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 경기부양 의지나 정책집행이 퇴색·변질되면서 주식시장 흐름도 하락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취임 초기 주택 200만호 건설을 추진했던 노태우정부의 경우 취임 1년차에 39.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지만 2년차에는 마이너스 7.8%를 기록했고 3년차에는 마이너스 18.9%까지 뒷걸음질쳤다.

신경제 100일 계획을 추진했던 김영삼정부 역시 취임 1년차에는 38.5%의 높은 지수상승률을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더니 4년차와 5년차의 주가하락률이 각각 -22.1%와 -20.1%에 달했다.

김대중정부의 경우 취임 2년차에 74.0%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고 3년차와 5년차에는 각각 -32.7%와 -22.2%를 기록했다.

단 노무현정부의 경우 취임 1년차에 40.3%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서 2년차(14.2%), 3년차(38.4%), 4년차(7.6%), 5년차(29.7%) 등 임기 5년 내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지수 움직임이 반드시 정책 때문은 아니겠지만 국정 수행능력이나 정책에 따라 외부변수가 아닌 국내 요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수가 하락한 적도 있었다”며 “인위적인 내수부양의 결과였던 카드 대란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엽 연구원은 “국내 요인을 제외할 경우 지수 흐름은 글로벌 증시와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신정부 출범 후 1년 동안 지수의 흐름이 긍정적이었던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신 정부 출범에 대해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시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