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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검사기술개발 활발

최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04 23:35

수정 2014.11.04 15:50

내년 1월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LMO법) 발효를 앞두고 LMO의 환경유해성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유전자 변형 기술을 활용해 수은저항성 LM까마중을 개발하는 한편 바이러스저항성 LM담배 유전자 변이율 조사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상업용으로 출시하는 환경정화용 LMO에 대해 환경위해성 여부를 심사, 적합여부를 가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제초제 저항성, 해충저항성 등 모든 LMO의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조사 또는 사후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맡고 있다.

환경과학원은 이번에 환경정화용 LMO인 수은저항성 LM까마중을 자체 개발했으며 앞으로 이 식물이 환경에 어떤 위해를 끼치는지 여부, 다른 품종 또는 근연종과 생식호환성 등에 대해 계속 연구할 계획이다.

까마중은 생태계변화 연구 소재로 사용되는 가지과 야생식물이며 수은저항성 까마중은 토양내 수은을 흡수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정화용 LMO가 상업화된 경우가 드물어 그동안 실험 대상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에 모델식물이 개발돼 환경위해성 평가·심사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또 바이러스저항성 LM담배를 대상으로 유전자 변이율을 조사, 생태계 영향여부에 대해 연구했다. LM담배는 토바코 모자이크 바이러스(TMV)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 위해 담배에 바이러스 일부를 투여해 만든 것이다.

이미 파파야나 귤은 바이러스저항성 LMO가 상업화돼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연구진은 접종되는 TMV의 양에 따른 유전자 변화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 평가자료를 마련했으며 유전자 말단 부위에서 변이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환경연구원 김태성 연구관은 “이 같은 바이러스 유전자의 인위적 사용이 바이러스의 진화를 가속시켜 사스 등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의 원인이 되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연구원은 이번 데이터를 LMO 환경위해성 심사에 필요한 평가 자료로 제안했다.

LMO법은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개발과 생산, 수입, 수출, 유통 등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발효되는 법이다.


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농산물과 어류는 각각 농림부와 해양부가 심사를 담당하는 주무부처이며 환경부는 환경정화용 LMO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khchoi@fnnews.com 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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