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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값 내년 10% 넘게 상승”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내년에 세계 시장에서 콩과 밀 가격이 5∼8% 오르고 고유가로 바이오 연료용 곡물 수요가 늘면서 주요 곡물 가격 상승률이 10%를 넘어서는 등 곡물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국제곡물가격 상승 영향 및 대응전략 심포지엄’에서 내년 국제 곡물가격을 이같이 예측했다.

연구원은 내년에 국제유가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제 옥수수 가격은 t당 155달러로 올해(159달러)보다 2.5% 정도 하락하지만 대두(콩)로 대표되는 유지작물과 소맥(밀) 값은 각각 4.5%, 8.1% 상승해 325달러, 322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10년에는 올해보다 옥수수 값은 7% 하락하고 콩과 밀은 각각 5.9%, 11%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유가 급등세가 계속되고 내년 이후 바이오 연료 생산이 당초 계획보다 10% 늘어날 경우 옥수수 값도 내년에 165달러, 2010년에 173달러 등으로 높아지고 콩과 밀 가격도 각각 355달러, 336달러로 상승률이 14.1%, 12.8%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밀은 2010년에 361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향후 3년 동안 곡물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내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6년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가정하면 사료값 인상에 따른 국내 축산업계의 소득 감소 규모가 1078억∼2156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앞으로 수년 동안 국제 곡물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급등세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면서 “사료용 및 바이오 연료용 국제 곡물시장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과 선물시장을 활용해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유휴지의 곡물 재배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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