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이 동생이 건넸다는 메모지 사본을 공개한데 이어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장외에서 이번 사건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검찰 발표를 계기로 ‘방어’ 일변도에서 벗어나 본격 ‘공격’ 모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 선거대책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을 통해 “에리카 김과 이보라씨도 공범임이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에리카 김과 이보라씨가 사실상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명박 후보 등에 대해 명예 훼손을 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선거법 위반 및 명예 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범여권에 대해서도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내일 의총을 열어 공작정치와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회창 후보 사퇴에 대해 결의할 계획”이라며 “또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정동영 후보 등 지금까지 허위 사실을 가지고 국민여론을 오도한 신당측 의원 등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전원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단순한 법적조치가 아니라 정치권에서 퇴출하도록 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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