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7일의 투자전략] 수급호조로 반등 기대보단 신중을
종합주가지수가 어느덧 1950선을 넘는 수준까지 반등해 있다. 지난 11월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연장되는 흐름이다.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데 이어 60일 이동평균선마저 상향돌파함으로써 전반적인 안정감도 크게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반등 국면과 유사한 형태로 기술적인 반발성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 8월과 같은 자신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반등흐름 자체가 다소 불안한 부분도 있다. 기업이익이나 경기 측면에서 주식시장 상승을 이어갈 힘이 약화되는 징후가 확연해지고 있고 그 밖에 불안요인 역시 작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외 시장금리의 급등이다. 국내 시장금리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CD금리가 5.6%를 넘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는 다소 이례적이다. 런던 금융시장의 은행간 금리인 리보금리 역시 최근 급등하며 연중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추세적인 흐름으로 보면 지난 LTCM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채권의 등급간 스프레드 역시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당분간 높아진 금리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이는 자본조달 비용 상승을 통해 기업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 경기에 대한 전망도 다소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4.7%로 올해 4.8% 대비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민간소비는 그런대로 괜찮을 것이지만 설비투자와 수출은 올해에 비해 다소 둔화된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최근 들어 확연해지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는 것은 반영한 결과다.
경기 모멘텀이 올해에 비해 약화되고 시장금리 상승을 통해 자본조달 비용이 상승한다면 내년 기업이익은 기대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다면 주식시장 역시 재차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커진다. 주식시장이 수급호조 등으로 인해 반등하고 있지만 기대보다는 여전히 신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그간 소외주들이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흐름은 좋게 보면 대안의 부상으로 볼 수 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한 힘이 분산,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여전히 반등국면을 이용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