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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투기과열 해제후 3순위 청약 부활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효과는 3순위부터.’

지난 3일 지방 대부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린 가운데 최근 해제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투기과열지구 해제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1순위와 2순위에선 대거 미달사태를 빚은 데 비해 3순위에선 높은 청약률이 기록돼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3순위에서 빛을 발하는 형국이다.

6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 남구, 울산 북구, 대전 유성구, 대구 수성구 등 지난 3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에서 해제 이후 최근 첫 청약접수한 아파트들이 대부분 1∼2순위 청약률이 크게 부진한 반면 3순위와 무순위 접수에서 선전하고 있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서 투기과열지구 해제 이후 첫 분양한 ‘남양휴튼2차’는 315가구 모집에 1, 2순위에서 청약자가 34명에 불과했으나 3일 3순위 접수에서는 1205명이 몰리면서 평균 3.9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또 울산 북구 매곡동에서 2435가구를 분양 중인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는 순위내에서 648명이 청약해 전체의 26%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도 1, 2순위에서 97명이 청약하는데 그쳤지만 3순위에서만 551명이 청약한 데 이어 무순위 청약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1만여명이 사전 예약을 접수해 놓은 상황이어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자들을 겨냥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면서 “무순위 선착순 접수에서 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덕명지구에서 분양된 ‘하우스토리 네오미아’와 ‘운암 네오미아’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덕명 ‘하우스토리 네오미아’는 총 474가구 모집에 1, 2순위에서 20명이 청약했고 ‘운암 네오미아’도 544가구 모집에 1, 2순위에서 100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지만 3순위와 무순위 청약에 대한 분위기는 이전과 다르다는 평가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STX칸’도 299가구 모집에 1, 2순위에서 단 9명만 청약했다.

이처럼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지역에서 3순위나 무순위 청약에 쏠림현상이 심한 것은 청약통장 가입자가 적은 지방 시장의 특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 분양을 진행한 건설업체들도 3순위나 무순위 청약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플래닝 황용천 사장은 “지방에서는 기본적으로 3순이나 무순위 청약자가 90%를 넘는다”면서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3순위나 무순위 청약자들은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지역에 큰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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