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총기탈취 제 2범행 우려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07 18:05

수정 2014.11.04 15:37



지난 6일 인천 강화에서 초소근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이던 해병대 병사 2명을 코란도 승용차로 들이 받고 소총과 실탄, 수류탄 등을 빼앗아 달아난 용의자 행방이 이틀째 묘연한 가운데 ‘제2의 범행’이 우려된다.

특히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탈취해간 K-2소총의 경우 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형 가방에 넣어 다니기가 용이하다는 점 등 때문에 제2의 범행 우려가 높은 것이다.

군 장교로 제대한 P씨(35)는 “K-2소총을 분해할 경우 작은 등산가방에 훔친 실탄 등과 함께 숨겨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범행도 가능할 것”이라며 “군과 경찰은 신속히 범인을 검거해야 하고 시민들 또한 적극적인 신고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안 초소 근무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며 “당시 범행이 우발적이 아니었다면 초병 근무시간대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경은 총기탈취사건 용의자가 탈취 무기를 이용해 금융기관이나 주택가, 상가 등에 침입해 금품을 털거나 테러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2차 범행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거는 한편 시민들의 신고를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범행 당시 소총 개머리판에 머리를 맞아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약국 등에서 약을 구입해 치료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범행 현장에서 모자 1점과 혈흔을 확보,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휴대폰 통화내역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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