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펀드 단기투자 심각하다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펀드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투자기간은 갈수록 짧아져 장기투자 유인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펀드의 단타매매 현상은 더욱 심각했다.

하나대투증권이 10일 발행한 ‘12월 주간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 증시 호황에 힘입어 주식형펀드에 67조원이 유입돼 전체 설정액이 114조원에 달했다. 또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규모가 158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단기투자 양상은 오히려 심해져 장기투자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이 자사에 펀드계좌를 개설한 개인 고객들의 환매통계를 토대로 주식형펀드의 평균 보유기간을 분석해본 결과 2003∼2005년 당시 2년이던 보유기간은 2006∼2007년에 1년 미만으로 줄었다.

지난 5일 기준 주식형펀드의 보유기간별 비중을 보면 설정 후 1년 미만 37%, 2년 미만 68%로 나타난 반면 5∼9년 22%, 10년 이상 1%였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1년 미만이 74%로 단기투자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미국 뮤추얼펀드의 평균 보유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가 56%이고 10년 이상도 13%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국내의 펀드투자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하나대투증권 진미경 웰스캐어센터장은 “국내 펀드 시장이 양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주식형펀드는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펀드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 투자자 인식 전환과 운용사의 장기펀드 유지, 판매사의 단기 수익률 부각 자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김승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