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눈물흘림증’ 부분마취 레이저수술 효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12 17:12

수정 2014.11.04 15:21



눈물흘림증(유루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 시술법이 나왔다.

시도 때도 없이 흘러 내리는 눈물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눈물흘림증 환자는 특히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져 괴로움을 느꼈다. 이를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면 고인 눈물 때문에 염증이 생겨 누낭염이나 결막염과 같은 질환도 생길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 즉 눈물길이 막히거나 좁아져 발병한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노화로 인한 눈물길 퇴행이나 눈과 코 주변에 염증 때문이라 알려져 있다.



눈물흘림증은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하므로 면역력과 저항력이 약한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수술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기존 수술은 막힌 눈물길 부분의 뼈를 드릴로 뚫기 때문에 진동과 통증을 느낄 수 있어 전신마취를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과 폐질환 등 병력이 있는 환자는 눈물흘림증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부분마취로 레이저 눈물길 수술을 할 수 있는 ‘레이저 눈물길 수술(레이저누낭비강연결술)’이 도입됐다. 이 수술은 눈과 코 사이에 있는 눈물주머니를 덮어 눈물길을 막고 있는 얇은 뼈를 레이저로 뚫어 눈물주머니에서 콧속으로 바로 눈물이 흘러 들어가도록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새로 만들어진 눈물길이 다시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직경 0.8㎜ 정도의 실리콘관을 삽입한다. 이 실리콘은 인체에 무해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삽입된 실리콘관은 경과에 따라 2∼6개월 후에 제거한다. 레이저 눈물길 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코 안에서 수술이 이루어지므로 흉터가 남지 않고 레이저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부분을 뚫을 수 있어 수술 시간이 15분 이내로 짧다.


누네안과병원 안성형센터 문상호 원장은 “면역력과 저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이나 폐질환, 고혈압 등의 지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전신마취 시 정상호흡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갑자기 혈압이 상승할 수 있어 위험하고 부작용 발생률이 높다”며 “레이저 눈물길 수술은 이러한 위험 부담이 없어 고령자도 안전하게 눈물흘림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물흘림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특별히 없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눈물흘림증을 방치하여 급성누낭염이 발병했을 경우 적절한 치료 후에도 상처 부위에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심해지기 전에 안과 전문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