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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케이블TV 뉴스 씨앤앰 앵커 김정영 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12 20:51

수정 2014.11.04 15:18



“실제로 우리 동네에 무슨 행사가 열리는지, 뭘 싸게 파는지 사소하지만 지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지역뉴스를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서울 송파, 강동, 구로 등 15개 지역 주민들은 매일 오전 10시 케이블TV ‘씨앤앰 채널4’에서 김정영 앵커(33)를 만난다. 김씨는 TV홈쇼핑의 쇼호스트로 일하다 방송앵커로 변신했다.

씨앤앰 뉴스는 지역 케이블TV업체가 자체 제작해 보도하는 뉴스프로그램으로 현재 서울을 비롯해 경기 구리, 파주, 의정부 등에 케이블TV방송을 제공하는 수도권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시청 인구가 200만명에 달한다.



“뉴스방송은 하루 두 번 생방송으로 나가는데요. 케이블TV업체가 뉴스를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건 씨앤앰이 처음이에요. 케이블TV는 보통 녹화방송으로 지역뉴스를 방송하거든요.”

김 앵커가 맡은 오전 뉴스는 문화·생활 중심 뉴스 시간대다. 그래서 고정 시청자도 제법 된다.

서울 시내 지차체 소식을 상세하게 전하다 보니 지상파방송뉴스에선 볼 수 없는 동네뉴스가 많아서다.

“지역민들이 미처 알지 못한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전달합니다. 그러다보니 동네 음식점에 가면 우리 방송을 늘 켜놓는 곳도 많아요. 뉴스를 본 후 도움이 됐다거나 자세한 내용을 물어오는 시청자들도 있고요. 그럴 땐 정말 보람도 있고 신나요.”

씨앤앰의 뉴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뉴스, 다큐멘터리 등 지역밀착형 콘텐츠 제작은 다른 케이블TV업체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다.

이를 위해 씨앤앰은 11억원을 투자해 업계 최초로 디지털뉴스룸도 구축했다. 지역에 긴급한 일이 생기면 주민들에게 신속 정확하게 속보를 전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내년엔 씨앤앰 미디어센터도 구축한다.
또 시민기자도 200명으로 늘린다. 지금은 전직 교사, 이동도서관 사서, 인터넷신문 시민기자 등 다양한 직업의 30∼50대 주민 20여명이 시민기자로 뛰어다닌다.


“우리 지역의 소소한 생활정보와 살아 있는 숨소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더 좋은 뉴스를 기대해도 좋아요.” 기자와 만난 김 앵커는 이날도 생방송 준비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