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자)인+지)"GDP갭-인플레이션 상관관계 약해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14 14:15

수정 2014.11.04 15:13


실제 경제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를 나타내는 GDP갭(gap)과 물가상승 압력 사이의 상관관계가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세계경제 통합에 따른 세계화의 진전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유효성이 증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4일 한은 조사통계월보에 실은 ‘GDP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력’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GDP갭과 인플레이션간의 관계 변화를 추정한 결과 1990년 중반 이후 두 변수 간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GDP갭은 실제성장률에서 잠재성장률을 빼서 구하는 값으로,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넘어설 경우 GDP갭은 플러스가 된다.

이는 경기가 능력 이상으로 과열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물가상승 압력(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통화정책 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GDP갭이 플러스이면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고, 마이너스이면 통화정책은 그 반대가 돼야 한다.


이처럼 GDP갭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인식돼왔으나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관관계 변화는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원자재 및 제품의 해외조달 확대, 상품시장에서의 경쟁압력 심화, 생산요소 시장에서 요소가격 안정과 생산성 향상 등이 GDP갭과 인플레이션간 관계를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물가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제도적.정책적 체계 확립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등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높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