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만으로 쉽게 잠재우지 못하는 만성 두통을 ‘주름 잡는’ 보툴리눔(속칭 보톡스) 주사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신사통증크리닉이 안면경련증이나 잔주름 제거, 사각턱 교정에 흔히 이용되는 보톡스를 투통과 연관된 신경절에 주사,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만성 두통을 억제하는 방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만성두통은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참기 힘들다. 이로 인해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다한 진통제 복용은 ‘자율신경 실조증’으로 진행돼 진통제가 소용없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통증치료 전문 신사통증크리닉 고준석 원장은 “투통을 방치하면 난치성 만성통증질환이 된다. 따라서 통증은 참지 말고 진통제를 포함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증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통증 자체를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질환을 만들고 불안, 불면, 우울 등이 다시 통증을 만들므로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고 원장은 특히 “보톡스를 이용하면 압박된 신경과 혈관을 이완시켜 두통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난치성 만성두통 및 자율신경 실조증도 보톡스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두통은 신체 기능을 유지시키는 총사령관격인 ‘시상하부’의 기능장애로 오는 증상이다. 즉 두통이 지속되면서 뇌로 가는 신경 및 혈관이 압박한다. 또 교감신경이 극도로 긴장해 뇌의 빈혈상태를 유발시켜 뇌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머리가 항상 무겁고 뒷머리가 당기며 앞머리가 멍하다. 또 어지럽고 피곤하며 정신 집중이 잘 안된다. 기억력도 급격하게 떨어진다. 눈도 침침하고 손발이 차고 저리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 원장은 “두통이 일어나면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계의 흥분도가 증가해 뇌혈관이 확장된다. 따라서 두통으로 인해 과도하게 흥분하는 신경가지 기능을 보톡스 독성으로 마비시키면 눈에 띄게 통증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톡스 치료는 근육을 이완시켜 혈관을 확장시키고 근육 내 통증물질의 배설을 돕는다.
혈관이 일시적으로 과민하게 수축했다가 이완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편두통도 보톡스 치료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보톡스는 뇌 속의 3차신경혈관계에 직접 작용해 염증을 줄일 수 있고 직접 통증수용체에 작용해 진통효과를 일으킨다. 이는 직접적인 진통과 소염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고 원장은 “만성두통을 없애려면 먼저 진통제의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 두통의 근본 원인질환의 예방 및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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