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2007년 증시 결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27 14:08

수정 2014.11.04 14:44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2000포인트를 돌파한 올 한해 주식시장은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51번이나 경신하며 2000시대를 개막했고, 양대시장 합해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기록적인 순매도 공세를 펼치며 증시를 압박했지만 개인은 최대 순매수로 증시 버팀목이 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000개사를 넘었고,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으로 펀드 설정액이 3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쏟아냈다.

■코스피

지난 26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32.92%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76조7240억원에서 1055조1770억원으로 35.85% 급증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4월9일 최초로 15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5월11일 1600 고지를 넘어섰다. 같은 달 31일에는 1700을 돌파하는 등 신기록 행진을 지속했다.

이어 6월18일에는 1800을 7월12일에는 1900선을 넘어섰고, 같은달 25일에는 2000을 돌파하며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시대를 개막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뚫은지 2년5개월만의 일. 코스피지수는 51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끝에 지난 10월31일에는 2064.8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에 맞춰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순위도 바뀌었다. 코스피시장의 절대지존 삼성전자는 올해 주가부진에도 불구, 94조6970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수혜주로 부상한 포스코는 50조132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조선업황 호조로 주가가 급등한 현대중공업은 33조9720억원으로 지난해 15위에서 3위로 급상승했다.

코스피시장 최대 대박주는 대한화제로 1800원이던 주가가 1만8800원으로 944.44% 급등했다. 화인케미칼이 671.80%로 뒤를 이었고, 한국석유 659.90%, 삼호개발 605.88%, 동양제철화학 416.36%, STX 405.38% 순으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올한해 코스피시장에서 24조765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조3118억원과 6조7466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지탱했다. 올해 기록한 외국인 순매도와 개인 순매수는 사상 최고치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는 올해 14.17% 상승했다. 지난 10월1일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회사가 1000개사를 돌파했다.

코스닥시장내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지형도 변화했다. NHN이 시총 10조526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두배가량 몸집을 키우며 1위를 확고히 했다. LG텔레콤은 2조8005억원, 하나로텔레콤은 2조5615억원으로 2위와 3위를 지켰다.

지난해 5위였던 메가스터디는 주가급등 여세로 시총이 1조5724억원을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고, 4위였던 아시아나항공은 5위로 밀려났다.
태웅은 1조4556억원을 기록하며 아시아나항공 뒤를 바짝 쫓았다.

코스닥시장 최고의 대박주는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개발한 화우테크로 3125원이던 주가가 3만8000원으로 1116% 급등했다.
이화공영이 692.36%, 유니슨 660.54%, 동일철강 615.40%, 특수건설 549.29% 등이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sykim@fnnews.com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