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안젤라 박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4.6야드로 장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윙 과정에서 흔들림 없는 척추각을 유지하며 기본 자세와 동작에 충실한 무리 없는 스윙을 하는 것을 바탕으로 투어 내 그린 적중율 6위(68.2%)에 올랐을 만큼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것이 장점이다.
1. 셋업
아주 훌륭한 셋업이다. 다만 척추를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기울인다면 오른팔이 펴지지 않고 훨씬 더 편안한 셋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측면에서 보면 볼과 몸 사이의 거리가 아주 이상적이다.
2. 테이크 어웨이
정면에서 보면 무게 중심이 알맞게 오른쪽으로 이동해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측면에서 보면 뉴트럴 그립으로 인해 클럽 페이스가 지면에 수직을 이루며 스퀘어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오른팔이 쭉 뻗어지긴 하지만 드라이버 클럽 샤프트는 타깃의 약간 오른쪽을 가리킬 만큼 백스윙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지고 있다.
3. 백스윙 톱
정면에서 보면 단 한치의 스웨이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머리 위치와 척추각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왼쪽 무릎이 곧 타깃 쪽으로 튕겨나갈 듯한 멋진 자세를 하고 있다. 큰 어깨턴에 비해 어깨 기울기가 다소 평평해 완만한 느낌의 백스윙 톱을 만들고 있다. 측면에서 보면 평평하고 커다란 어깨턴을 하기 때문에 몸통이 다소 많이 열려 있는 모습을 보인다.
4. 다운스윙
힘차게 치고 나가는 왼쪽 무릎의 리드에 의해 체중 이동이 잘 이뤄지며 다운스윙이 진행되고 있고 손목 코킹의 유지도 훌륭하다. 측면에서 보면 임팩트에 이르기 전 왼쪽 어깨가 제대로 닫혀 있는 것이 뛰어난 방향성을 예고해 준다. 하지만 평평했던 백스윙 톱의 영향으로 클럽 샤프트가 다소 낮고 완만하게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임팩트 순간 강력한 손목의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5. 임팩트-폴로스루
체중이 왼쪽에 실려 있는 한편 머리는 볼 뒤에 두고 임팩트가 이뤄지고 있다. 힙턴이 대단히 역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셋업 때의 척추각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양팔이 거침없이 임팩트를 지나도록 해준다. 오른발 뒷꿈치를 보면 체중 이동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6. 피니시
정면에서 보면 훌륭한 체중 이동의 결과 오른발이 약간 왼발쪽으로 끌려 오면서 스탠스 폭이 좁아진 자세를 하고 있다. 100점짜리 피니시 자세이다. 측면에서 보면 다운스윙 과정에서 약간 눕혀 내려오던 샤프트 기울기가 임팩트 시 훌륭한 힙턴 덕에 높은 피니시 자세로 마무리 됐다.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 있는 자세가 안정감을 더해 준다.
분석: 박원 프로(J골프, Xports 해설 위원, 모델골프 아카데미 원장)
/사진: 민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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