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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펀드 투자 어떻게 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02 17:28

수정 2014.11.07 16:26



펀드 투자자들에게는 지난 2007년이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만 해도 1년 동안 투자금의 절반이 넘는 높은 수익을 거두는 등 어느 때보다 투자 성과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또 해외펀드 비과세 열풍으로 중국과 인도 등 특정지역 펀드도 연 60∼70%의 수익률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1년 전만 해도 유망하다는 소문에 투자했던 리츠펀드 등 일부 테마펀드는 오히려 원금을 까먹는 등 ‘유행따라 하기’의 대가가 얼마나 쓴맛인가를 알게 됐다. 또 특정 지역에 너나없이 집중하는 ‘몰빵 투자’도 지난해 하반기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렇다면 2008년 한 해 펀드 투자자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키워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주식형펀드에서 기대할 수 있는 연 적정수익률은 10∼15% 정도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 보수적으로 판단할 경우에는 시중 금리의 2배 정도가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서 얻을 수 있는 적정 수익률이다. 특히 펀드에서 연 20%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라는 견해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가 최근 3년 동안 높은 수익률을 거뒀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연 30∼40%의 성과도 상당히 적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 이는 큰 오류”라면서 “통계적으로 기대수익률은 연 15% 안팎이 적정 수준”이라고 말했다.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 관리도 올해의 주요 키워드다.

지난 한 해 펀드 시장이 ‘집중’ ‘쏠림’ ‘몰빵’으로 치달았다면 올해에는 ‘분산투자’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자산운용사들도 지난해 연말부터 지역이나 상품에 한정하지 않고 투자대상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자산배분형펀드’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대상을 중국 한 곳에서 브릭스로 확장했다고 해서 완벽한 분산투자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분산투자에는 왕도가 없는 만큼 ‘먹을 때보다는 깨질 때’를 생각해 자신의 투자자산을 지역, 섹터, 상품별로 적절하게 배분해야 한다. 또 분산투자에는 투자대상 분산뿐만 아니라 시간 분산이나 운용사 분산도 포함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와 함께 펀드시장의 영원한 화두인 장기투자 역시 올해 펀드시장의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이 좋아 수익률이 좋을 때야 모르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환매 욕구가 더욱 커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 하지만 상품을 자주 갈아타다 보면 오히려 장기 투자 때보다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 오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펀드는 적어도 ‘3년’은 묵혀 둬야 안정적인 성과와 시간 분산 등 위험관리에 좋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