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번동솔그린 82㎡ 2배 올라

지난해 아파트 시장은 ‘대형 아파트의 침몰’, ‘중소형 아파트 부각’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06년까지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 온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는 것. 또 전통적으로 가격상승을 이끌던 서울 강남권과 신도시 등 ‘버블세븐지역’이 크게 위축된 반면 뉴타운 개발 등 개발 호재가 뚜렷한 서울 강북과 인천, 수도권 외곽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것도 예년에 비해 달라진 점이다.
■서울, 강북구 번동·용산구 이촌동 가격상승 주도
2일 ‘부동산114’가 집계한 최근 5년 간 아파트 매매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권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률 10위권 아파트들은 강북구 번동과 용산구 이촌동에 모두 위치해 있다.
서울 지역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북구 번동의 ‘번동솔그린’이다. 82㎡가 2억40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2% 올랐다. 그 외에도 한양 105㎡(76%), 기산 99㎡(75%), 주공4단지 62㎡(69%), 주공1단지 69㎡(68%) 등이 지난해 상승률 10위권에 랭크됐다. 번동은 서울시에서 최근 인근에 드림랜드 부지로 90만㎡에 달하는 대형 녹지공원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기대심리가 높아져 매물이 모두 사라지고 매도 호가만도 순식간에 1억원 가까이 상승하는 등 호재를 누리고 있다.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컸던 또 다른 곳은 이촌동이다. 북한강 아파트 89㎡의 경우 8억5000만원으로 91%나 올랐다. 그 뒤를 대림 85㎡(83%), 시범 69㎡(75%), 동아그린 82㎡(74%)가 매매가 상승률 10위권에 들었다.
■수도권, 인천 논현동·시화지구 고공행진
수도권 아파트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라아파트 82㎡(1억8250만원)였다. 리모델링 호재가 촉매제로 작용해 전년 대비 135% 올랐다.
그 외 경기 시흥시 아파트가 매매가 상승률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정왕동 보성 56㎡·신우 99㎡·한신공영102㎡, 은행동 극동 69㎡ 등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인근 지역에 철강유통단지가 들어서고 건너편 군자지구 개발호재 역시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기폭제가 됐다. 인근 하나부동산 관계자는 “오는 3월 4000개 점포를 가진 철강유통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인근지역 아파트가 수혜를 입게 됐다”면서 “유통단지 입주가 끝나면 다시 한번 가격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정뉴타운이 들어서는 인천 서구 석남동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2개 아파트가 상승률 상위권 안에 들었다. 석남동 낙원호산아파트 62㎡가 7500만원으로 전년(4000만원)보다 87% 상승해 6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지역 동진아파트도 85% 올라 8위에 올라섰다.
■지방광역시, 울산지역 독주
지방 광역시는 울산의 7개 아파트가 상위 10위권을 싹쓸이했다. 특히 북구지역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부산은 해운대구 중동과 우동 등 부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광주 광산구 우산동 송정주공 56㎡로 1년 사이 가격이 3000만원에서 5750만원으로 91% 상승했다. 그 뒤로 울산 동구 화정동 상아비치·북구 염포동 현대 1·2차·천곡동 일지리버·신천동 귀영 하이야트3차와 중구 태화동 삼익세라믹2차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북구 인근 파워공인 관계자는 “울산 북구지역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데다 현대자동차 공장을 통한 유동인구 유입 등의 호재가 작용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email protected] 박일한 김성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