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인터뷰/이종묵 신세계백화점 팀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03 16:05

수정 2014.11.07 16:19



“백화점 식품관을 찾는 고객들은 가격보다도 맛을 가장 중시한다.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바이어들이 품목별로 최고 품질의 상품을 공급하는 농가들을 다 꿰고 있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 이종묵 팀장(45)은 바이어의 역할이 백화점 상품의 품질을 좌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년간 식품만 담당해 온 베테랑 바이어인 이 팀장은 13명의 팀원을 두고 있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위해서는 우수 재배 농사들의 리스트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정보 업데이트를 위해 바이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산지로 내려가 우수 재배 농가들을 발굴한다.

때문에 수시로 산지로 내려가야 하다 보니 13명의 팀원이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다. 바이어들의 주 근무처가 사무실이 아니라 산지인 셈이다.

이 팀장은 “회의를 한 번 하려고 해도 시간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며 “얼마나 발로 뛰느냐가 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바이어로서는 산지 현장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식품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이 팀장은 강조한다. 그는 “먹거리는 사람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다른 분야 바이어들보다 식품 바이어들은 더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과장 정도 되면 전문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한 분야에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장을 쫓아다니느라 바쁜 바이어들을 위해 이 팀장은 올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2008년에는 어렵더라도 다 함께 모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만들어 영화도 보고 공연도 즐기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예술가들에게만 상상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이어들에게도 상상력은 중요하다“며 “13명 가운데 한 명이라도 영화를 통해 어떤 영감을 얻는다면 팀으로서는 득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요즘 유기농 한우 판매 준비로 바쁘다. 올 추석 업계 최초로 유기농 한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일반적으로 1등급이라고 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5스타’ 등급을 따로 만들었다.
맛을 철저히 검사해서 진열하기 때문에 가끔 5스타급 상품이 나오지 않을 때는 억지로 채우지 않고 그냥 자리를 비워둔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최고급의 맛이 보장돼야 한다는 게 이 팀장의 지론이다.
그래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