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의사협회가 지난 달 27일 내놓은 보도자료. 의사협회는 이날 의료정책연구소의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만든 보도자료에서 “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4798만원으로 국내 직장인 평균보다 57.3%나 높은데도 극도로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보험공단이 유휴인력을 줄이는 데는 소홀한 채 인건비를 늘려온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건보공단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의사협회의 주장을 조목조목 따지며 말도 안되는 흑색선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건보공단은 “2000년 통합공단으로 출범할 때 이미 6000여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한 것을 비롯, 지난 5년간 15.1%의 인력을 줄였다”면서 “공단 직원의 1인당 평균연봉도 35개 공공기관 중 32위에 그칠 정도로 낮다”고 반박했다.
건보공단 노조도 거들었다. 건보공단 사회보험노조는 3일 반박자료를 내고 “의협이 새 정부 출범에 즈음에 건보공단을 왜곡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며 자신의 밥그릇을 불리기 위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의사들의 수입은 일반 근로자의 5배 이상인데도 의사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의 거짓청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가 의사협회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침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