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 규제에 대한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도권의 신도시와 공공택지지구 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계약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공공택지는 입지여건이 양호하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과도한 전매제한에 따른 부담으로 수요자들이 외면해 대거 미분양으로 남았지만 차기 정부가 전매제한 규제를 손질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물량 가운데 전매제한을 받는 미분양 물량은 경기 남양주시 진접지구와 양주시 고읍지구 등이다.
이들 공공택지는 고분양가 논란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전매제한 등으로 지난해 대선 이전까지만 해도 미분양 물량이 업체별로 20%를 넘었으나 최근엔 10%선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지난해 376가구를 분양한 양주 고읍지구 2블록의 우남퍼스트빌(111∼113㎡)은 지난달 미분양 물량이 70가구를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38가구로 대폭 줄어들었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대선 이후 부동산규제 완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모두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신도시의 경우 지난달 무순위 청약에서 당첨된 후 되파는 사례가 늘어 관계당국이 불법 전매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전매제한기간이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완화된다면 매매시장 활성화로 공공택지 미분양 물량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교통환경, 주변인프라, 상업시설이 잘 갖춰진 공공택지 물량은 내집마련이나 투자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분양 물량 중에서도 오랜기간 미분양 상태인 악성물량보다는 침체된 시장상황으로 최근에 미분양된 물량부터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전매제한기간이 현행보다 크게 줄어들면 공공택지 매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전매제한 기간이 축소되면 아직도 수급불균형 현상을 빚고 있는 수도권지역의 공공택지 미분양 물량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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