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외국계 IB 국내M&A 독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03 18:05

수정 2014.11.07 16:16



국내 금융기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인수합병(M&A) 주관사는 외국계 IB들이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국내 M&A시장이 역대 최대 호황을 맞고 있으면서도 국내 금융기관들은 외국계의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M&A시장은 향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금융기관들이 팔짱만 끼고 있을 경우 빛 좋은 개살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글로벌 금융정보업체인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M&A시장 거래 규모는 발표 기준으로 총 738억달러를 기록, 지난 2006년도의 414억달러에 비해 78% 급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국내기업과 해외기업 간의 M&A 규모도 전년도 83억달러의 약 3배인 241억달러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국내 M&A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도 주관사는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M&A 주관사 1위는 씨티그룹으로 발표 기준 상위 5건의 거래 중 2건을 포함해 총 6건의 거래를 성사시켜 총 거래금액이 16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가 105억달러로 2위, UBS가 95억달러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국내 금융사들은 삼성증권이 거래건수 3건, 거래금액 10억달러로 12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25위까지 국내 금융기관은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발표가 아닌 완료된 거래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한국산업은행이 73억달러로 4위, 삼성증권이 10억달러로 13위로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다.
그러나 1, 2, 3위는 JP모건(107억달러), UBS(92억달러), 씨티그룹(82억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