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패션은 과감한 장식과 화려한 컬러의 ‘맥시멀리즘(Maximalism)’이 다시 부상할 전망이다.
트렌드를 꾸준히 유지해 온 미니멀리즘과 화려한 컬러, 과감한 장식이 돋보이는 맥시멀리즘이 절충되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프릴이나 러플과 같은 디테일은 조금 더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감성으로 표현되며 팬츠나 스커트의 실루엣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볼륨감 있는 스타일로 제안되고 있다.
베스띠벨리 이은미 디자인 실장은 “올 봄 시즌 패션은 미니멀한 느낌의 매니시한 패션과 장식성이 가미된 복고적인 로맨틱 패션이 공존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여성복 트로피컬·주얼 컬러 인기
올 봄 여성복의 경우 오렌지, 옐로, 터키 블루 등 트로피컬 색상이 새로운 트렌드 컬러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가을·겨울 큰 인기를 끈 주얼 컬러의 인기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들어 각 컬렉션을 통해 제시된 올 봄 컬러는 카디건이나 가죽 블루종, 블레이저 등의 사랑스러운 캔디 컬러들이 주를 이루었다.
베르사체 컬렉션 또한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커팅과 디자인을 보여준 새틴소재 드레스를 고급스럽고 컬러풀한 원석에서 볼 수 있는 주얼 컬러로 선보였다.
소재 또한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화이트와 페일톤의 시스루(얇고 비치는 소재) 소재가 빚어내는 로맨틱한 감성은 지난해 보여준 퓨처리즘과 중세풍 여전사와는 전혀 반대인 순수한 느낌을 보여준다.
모더니즘과 로맨티시즘을 적절히 믹스한 ‘질 샌더’와 모든 스타일에 오간자를 매치한 ‘루이뷔통’ 등은 가벼운 시스루 소재의 레이어링(겹쳐입는)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70년대의 영향을 받은 롱스커트도 다시 부활했다.
여성의 보디를 가장 아름답고 우아하게 표현해 주는 롱앤린(발등까지 오는 긴 제품들) 라인의 드레스들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지안프랑코 페레’,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에서 부드럽고 유려한 디자인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에서 보여준 펄럭이는 원숄더 다운과 땅에 끌릴 만큼 긴 셔츠 드레스 역시 롱앤린 실루엣을 잘 보여준 예다.
봄 여름 시즌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플라워 프린트 아이템은 레트로 무드의 영향으로 다양한 패턴으로 소개되고 있다.
발렌시아가의 다채로운 물감을 흩뿌린 듯한 탑과 스커트, ‘로베르토 카발리’ 드레스가 화폭이 된 것 같은 아티스틱한 플라워 프린트의 드레스, 구치의 1950년대 레트로 플라워 프린트 등 다양한 형태의 플라워가 이번 시즌을 강타할 전망이다.
■남성복 그레이 컬러로 이뤄진 복합 소재 강세
신사복에서는 블랙이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다크그레이나 베이지와 섞인 뉴트럴그레이 등이 중심 컬러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컬러가 많이 밝아진 느낌이다. 또한 스포츠나 캐주얼 쪽에서는 밝고 빛나며 강한 원색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울 소재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고 가벼우며 입기에 편한 면, 리넨, 폴리나일론 등이 많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면과 실크, 면과 리넨 등의 소재 결합을 통해 실루엣을 보강한 새로운 스타일이 소개되고 있다.
남성복은 슬림한 실루엣의 제품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나 기존의 꽉 끼는 느낌보다는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슬림 제품이 인기다.
실루엣은 약간 둥글어지며 옷과 신체 사이의 여유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니멀리즘과 퓨처리즘의 꾸준한 영향으로 단순하면서 보일 듯 말 듯한 디테일을 소매나 옷깃에서 볼 수 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도움말 : LG패션 모그 김수향 실장, TNGT 최혜경 실장, 신원 베스띠벨리 이은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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