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엘든 변수’가 부상하고 있다.
데이비드 엘든 위원장이 최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합당한 이익과 함께 이익금의 본국 송환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탓이다. 더구나 이 같은 견해에 인수위도 상당 부분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국인 투자 부문에 대한 엘든 위원장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현재 정체 상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엘든 위원장이 언급한 이익금의 본국 송환 문제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지분 매각 지연을 간접적으로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공약으로 내세운 대운하 건설을 위해 오일머니 등 외자유치가 시급하다고 밝혔지만 론스타 문제가 해결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수위 관계자들도 직간접적으로 론스타 문제 조기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엘든 위원장은 외환은행을 놓고 론스타와 계약 당사자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을 역임한 인연도 있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 매각 문제를 놓고 한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이전의 태도를 바꿔 법정 출두를 하겠다고 밝힌 것도 매각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존 그레이켄 회장은 검찰과 감사원에서 그간 수십 차례나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불응해 왔다. 하지만 이날 공식적으로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대표 측의 변호를 위해 법정에서 증언한다고 밝혔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외환은행 매각 관련 법원 판결은 현재 주 2회씩 진행 중이며 오는 2월 중 1심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인수위의 입장을 들은 바 없다”며 “법원 판결 전까지 인수 승인을 보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HSBC는 지난해 12월 17일 금감위에 외환은행 인수 신청을 했고 “오는 4월 말까지 론스타와 맺은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양쪽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는 내용으로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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