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신발 전문 대형 멀티숍인 ABC마트와 손잡고 카테고리 킬러 매장 확대에 나섰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ABC마트가 올해 상반기 오픈 예정인 부산 동래점과 창원점에 80∼90평 규모의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ABC마트코리아와 최종 계약만 남아 있는 상태이며 세부적인 계획은 양사간 합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카테고리킬러 매장을 추구하는 롯데마트로서는 ABC마트와 손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백화점과 마트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매장을 중심으로 ABC마트의 입점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부산 동래점과 경남 창원점의 경우 기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들어서 있는 복합매장으로 곧 롯데시네마까지 입점이 예정돼 있어 상권이 매력적”이라며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롯데마트의 상권 전략과 ABC마트의 특징이 맞아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신규 출점 점포를 중심으로 ABC마트의 입점을 더욱 늘릴 계획이며 기존 점포 또한 ABC마트와의 상품 구성이 중복 되지 않는 곳은 입점을 검토중에 있다.
ABC마트는 일본의 ABC마트가 국내에 설립한 신발 유통회사로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스포츠 브랜드와 반스, 호킨스 등 자체 브랜드를 한데 모아 파는 신발 전문 대형 멀티숍이다.
지난 2002년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을 낸 뒤 5년 만에 직영점 35개, 백화점 매장 5개, 대리점 3개, 온라인 쇼핑몰 1개 등을 운영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ABC마트는 신발에 관한 한 바잉파워와 원가경쟁력이 높아 경쟁업체들과 상대적으로 가격경쟁에서 우위에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로드숍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왔지만 더 이상 핵심지역 출점이 어렵다고 판단, 기존 롯데마트가 진출한 핵심상권을 통해 유통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역 환경과 특성에 맞게 매장 구성도 다양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BC마트는 올 하반기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와 증시 상장을 통한 이미지 제고의 일석이조를 놀이고 있다. 현재 일본 ABC마트가 지분 51%, ABC마트코리아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ABC마트는 지난해 750억원에 이어 올해는 9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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