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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올 첫 글로벌본드 발행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07 22:35

수정 2014.11.07 15:59

산업은행이 올 처음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한다.

산은이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현대캐피탈과 우리, 하나, 국민은행 등이 잇따라 해외 시장에서 조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번 주 중 5년 만기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추진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시장 조성 차원에서 외화채권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발행 금리는 오는 9일 또는 10일 가격산정 후에 최종 결정된다.



금리는 리보(영국 런던 은행 간 금리·Libor)에 1%포인트 정도를 가산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1%포인트 가산금리는 지난해 10월 산은이 사무라이본드 600억엔을 발행했을 때 가산금리인 0.5%포인트의 2배이다.

이처럼 가산금리가 높은 이유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경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00억달러, 유럽중앙은행(ECB)가 5010억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해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됐지만 미국 주택경기 악화 지속, 투자은행들의 대규모 추가 상각 가능성으로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더구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최고조였던 지난해 11월 이후 국제채권시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이다. 이 여파로 채권발행예정은 공급이 수요를 여전히 웃돌면서 채권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같은 가산금리 상승에도 산은이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국내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채권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이 5억달러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우리은행이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고 국민, 하나은행도 발행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은 높은 가산금리 때문에 해외 채권을 직접 발행하기 힘들다”며 “은행이 리보에다 1.1∼1.2%포인트의 금리를 더 주고 자금을 조달, 기업에 대출해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5년 만기 한국 정부채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주말(4일) 0.5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였던 11월23일 0.60%포인트에 비해 하락했지만 최저였던 6월19일 0.14%포인트에 비해서는 3.5배 가까이 높다.
CDS는 부도 위험을 따로 떼내 거래하는 상품이면서 해외 채권 발행 때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