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들이 최근 새 정부의 부산권 주요사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부산시민단체연대, 서부산시민협의회 등 부산지역 시민 환경단체들은 8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가 대통령직 인수위의 경부운하 추진계획에 맞춰 강서 개발계획을 내놓은 것은 국토 파괴의 들러리를 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차기 정부가 국민적 동의 없이 경부운하 건설을 강행하는 데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서낙동강 일원을 대운하의 시·종착지로 하는 ‘운하시티’ 로 개발하겠다는 것은 도시 환경의 미래와 시민 의견을 무시하고 권력에 해바라기노릇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김해시가 상수원 인근에 공단을 지은 데는 법적 대응을 불사한 부산시가 낙동강 식수원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는 경부운하 사업에 반색하는 것은 무소신의 극치” 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경부운하는 국토를 파괴하고 국가재정을 파탄내는 최악의 토건 프로젝트로 국민에게 피해와 고통을 강요할 뿐”이라며 “부산시는 채택되지 않은 사업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자의적으로 판단, 정책을 추진한 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도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는 ‘20세기 토건식’ 발상 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성근 공동집행위원장은 “‘대운하’ 프로젝트는 경제성이든, 환경문제든 현장 검토와 객관적인 분석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오만함이 가장 큰 문제”라며 “30년 후 다음세대가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명박 당선인이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등 단체들 역시 이날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강국 도약을 위해 해양수산부를 해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