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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東국가,올 M&A 최대 큰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08 22:33

수정 2014.11.07 15:51

중동지역 국가들이 올해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중동지역 국가들이 M&A 시장에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 6개국의 해외 기업 인수 규모는 830억달러로 전년도의 2배로 늘었다.

M&A 조사업체인 제피르에 따르면 지난해 GCC 회원국들의 M&A 성사 건수는 173건에 달했다. 그러나 아직 발표되지 않은 108건의 M&A를 감안할 때 M&A 거래를 마친 건수는 173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의 기업 인수 규모인 830억달러는 세계 M&A 시장의 1.7%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최근 중동지역 국가들은 국부펀드 등 오일머니로 씨티그룹과 UBS 등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지분을 늘리는 등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FT는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GCC 6개 회원국들은 더욱 M&A 시장에 적극 참여, 지난해보다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헨리 아잠 도이체방크 중동지역 최고경영자(CEO는 “국제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GCC 지역의 오일달러는 더욱 늘어나고 국부펀드도 해외 기업들에 대한 지분 투자 등 투자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지역 국가들이 얼마나 투자를 해 나갈지는 앞으로의 국제 유가에 따라 다르다”고 덧붙였다.

노무라 증권 중동투자은행 책임자인 아나이스 파라즈는 “중동지역 투자자들이 아시아와 신흥시장 M&A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연계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두바이 인터내셔널캐피털(DIC)의 소니에 대한 투자를 예로 들었다.


그는 “중동지역 투자자들은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 브릭스와 남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투자를 늘릴 것”이라면서 “특히 아시아 지역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 많은 투자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가 지난 2002년 이후 4배 정도 오르면서 GCC 국가들은 해외 자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 왔으며 해외자산은 1조5000억달러 규모다.


한편 지난해 중동지역 국가 중 가장 규모가 큰 M&A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SABIC이 미국의 GE플라스틱을 116억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