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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조촐한 생일맞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08 22:38

수정 2014.11.07 15:49

이건희 삼성 회장이 9일로 65회째 생일을 맞지만 이날을 전후해서 열렸던 삼성의 주요 행사들이 올해는 전면 취소되거나 축소돼 소박한 생일을 맞게 됐다.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이 터진 이후 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대규모 행사를 치를 분위기가 아닌 데다 10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특검 또한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65회 생일을 홍라희 여사 등 가족과 함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조촐히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회장의 생일에 맞춰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호암아트홀에서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 본관 28층 대회의실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수상자들만 참석한 채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또 매년 이 회장을 비롯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및 가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열리던 저녁 만찬도 올해는 취소됐다.


생일 직후 발표됐던 삼성그룹의 임원 인사 또한 올해는 2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2월 인사도 주주총회 개최를 위해서 필수적인 등기 임원을 중심으로 최소 폭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먼 남쪽에서 올라 오는 폭풍의 강도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주요 행사를 치르기 어렵고 주요 사업계획이나 인사 또한 발표가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