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바비 맥퍼린 두번째 내한공연..25·27일 예술의전당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09 16:57

수정 2014.11.07 15:45



“당신은 노래부를 기분이 아닐지 모르지만/당신에게 들려드릴 노래가 있어요/돈 워리 비 해피….”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의 보컬리스트 바비 맥퍼린(58·사진)이 오는 25일과 2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지난 2004년 첫 내한공연 이후 4년만에 펼치는 두번째 내한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바로크 음악 전문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을 비롯해 첼리스트 송영훈, 가야금 연주자 고지연 등이 함께 한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경이로운 목소리를 자랑하는 바비 맥퍼린은 노래만 부르는 단순한 가수가 아니다. 팝과 재즈, 그리고 월드뮤직과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그는 지난 90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지휘자로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레너드 번스타인, 오자와 세이지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그에게 클래식의 감성을 불어넣은 스승들이다. 또 첼리스트 요요마와 공동 작업한 크로스오버 앨범 ‘허쉬(Hush)’는 클래식한 느낌과 재즈의 즉흥성이 행복하게 만난 명반(名盤)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의 프로그램도 요요마와 함께 했던 ‘허쉬 리틀 베이비’를 비롯해 바흐의 ‘무제트’,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림스키 코르사코브의 ‘왕벌의 비행’ 등 ‘허쉬’ 수록곡 위주로 짜여졌다. 이밖에도 바비 맥퍼린은 목소리만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솔로 즉흥 무대를 비롯해 가야금 연주자와 함께 하는 가야금 즉흥 협연, 관객과 함께 노래하는 코너 등을 따로 준비했다.
프로그램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돈 워리 비 해피’는 이 코너에서 불려질 가능성이 높다. 4만∼15만원. (02)586-2722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