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DS Lite(NDSL)’가 국내에 정식 발매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100만대가 넘게 팔렸다.
한국닌텐도는 9일 지난해 12월 27일을 기준으로 NDSL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NDSL이 단기간에 큰 인기를 끈 비결이 ‘장동건·차태현 등 인기 연예인 모델 기용’ ‘용이한 휴대성’ ‘쉬운 게임’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한글판게임 판매’를 결정적 이유로 보고 있다.
한국닌텐도는 이미 일본에서 인기를 끈 게임들을 차례로 한글화해 현재까지 21개 게임을 국내에서 발매했다. 이 가운데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3만9000원),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2만8000원), ‘닌텐독스’(3만9000원) 등 3개는 각각 28만개, 26만개, 20만개가 판매됐다.
이처럼 신작이 아닌, 옛 타이틀을 현지 언어로 바꿔 재발매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NDSL 이용자이자 게임 개발자인 김영찬씨(28)는 “사람들이 NDSL에 열광하는 이유는 약속대로 한글화 게임이 꼬박꼬박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NDSL은 국내 게임시장 폭 자체를 늘려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NDSL 마니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게임인 ‘포켓몬스터’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심의를 통과한 상태에서 NDSL의 판매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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