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기자수첩

[기자수첩] 특검 상처입은 글로벌 삼성/김경수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1 18:38

수정 2014.11.07 15:30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10일(현지시간)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08’에서 전 세계 디지털·IT업계 유명인사들이삼성전자의 부스를 찾았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등. 글로벌 톱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 참가기업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에 부스를 차렸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가전 황제’라는 별칭에 걸맞게 2314㎡의 최대 전시 공간에 총 450여 제품을 이번 ‘CES 2008’에 출품, 총 33개 제품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럼에도 삼성의 신제품을 한번 구경하려면 이들 유명인들 조차 박람회장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빌게이츠 회장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수십분 동안을 머무르면서 삼성 제품의 특징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질문을 쏟아 내 눈길을 끌었다. 빌게이츠 회장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삼성전자와 공동연구를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먼저 밝힐 정도로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CES에 처음 참가한 한 전자업계 임원은 “삼성에 대한 자부심을 새삼 느낀다”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이미 또 하나의 국가 대표 브랜드로서 그 명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었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불빛속 들뜬 영광의 기쁨도 잠시였다.

‘CES 2008’이 끝날 무렵 ‘삼성 특검’이 금명간 열린다는 소식이 위성방송을 통해 전시장에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해외 직원들은 이내 걱정스런 눈빛으로 ‘삼성 특검’ 뉴스를 지켜봤야만 했다.
블루오션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 보내던 박수도 이내 그쳤다. 해외에서 국위 선양에 자부심을 느끼던 이들도 곧 착잡한 침묵속으로 빠져 들수 밖에 없었다.
‘삼성 특검’이 삼성 직원들과 기업인들의 사기를 꺾지 않길 기대해 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