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최경주 시즌 첫 ‘퍼펙트승’ 눈앞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3 17:24

수정 2014.11.07 15:28



‘한국산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시즌 첫승 및 통산 7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경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70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3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단 1개로 틀어막고 버디 5개를 잡아 4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5언더파 195타로 사흘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만 8타를 줄이며 순위를 2위로 끌어올린 무명의 팀 윌킨슨(뉴질랜드·11언더파 199타)에 4타차. 최경주가 3라운드 티오프를 미처 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를 마친 윌킨스는 한때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껏 물이 오른 최경주는 결코 추격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을 발판으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이후 6개홀에서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번번이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 2라운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던 9번홀(파5)에서 또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11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벙커 세이브율 100%를 자랑하던 최경주의 두번째 벙커샷은 핀에 한참 모자라 결국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들어 기록한 두번째 보기였다.

이어진 12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한 최경주는 여세를 몰아 1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두번째 샷이 또다시 벙커에 빠졌으나 세번째 샷을 핀 1.8m에 떨군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위 윌킨슨과의 타수 차이를 4타차로 벌리면서 우승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316야드)와 페어웨이 적중률(86%)이 3라운드 중에서 가장 좋은 반면 총 퍼트 수가 32개에 이를 만큼 퍼팅이 난조를 보인 것이 아쉬웠다.

최경주와 챔피언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 나상욱(24·코브라골프)도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스티브 마리노(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생애 첫승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게 됐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주고받은 나상욱은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 1타를 줄인 나상욱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60㎝에 붙여 버디를 추가함으로써 우승 경쟁에 합류하게 됐다. PGA투어 정식 회원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바람의 아들’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206타로 공동 30위에 랭크됨으로써 ‘톱10’ 입상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1타로 공동 5위에 오른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와 채드 캠벨(미국) 등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