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국내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1800선 밑으로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외국인 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무려 1조81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하루 평균 순매도 규모만 2263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721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에 비하면 세배 가까운 규모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외국인 순매도가 2000억원을 넘어설 경우 국내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증시의 상승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국내 증시도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1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2.51포인트(2.33%) 하락한 1782.2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8일 종가인 1897.13보다 114.8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과 11월께 각각 변동성을 키웠던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가 적어도 1·4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1·4분기 중에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 등으로 미국시장의 불안요인이 완화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아시아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며 국내 시장에도 경기 상황에 따라 외국인들의 자금이 되돌아 올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해 말 대비 11일 현재 세계 42개 주요 국가의 증시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이 기간 3.71% 오른 것을 비롯해 인도(1.45%), 러시아(0.71%)가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하면 일본 닛케이225(-7.82%), 미국 나스닥(-6.17%), 대만(-5.61%), 독일(-4.39%), 프랑스(-3.81%), 영국(-3.63%) 등이 모두 하락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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