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금주 내 최고위원 구성을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인선 기준과 면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의회권력까지 내주는 상황을 막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는 데다 새롭게 출발한 ‘손학규호’가 추구하는 ‘통합’과 ‘쇄신’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당에 착근시키느냐를 가늠할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1차 인선에서 신계륜 전 의원(사무총장)과 우상호(대변인)·이기우(대표 비서실장) 의원 등 ‘386 수도권 출신’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다가올 총선에서 ‘수도권 바람몰이’를 통해 지역 기반인 호남에 이르기까지 ‘지지도 동반 상승’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선 수도권 출신의 중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총 7명의 자리 중 호남출신의 정균환 최고위원과 시민사회출신 김상희 최고위원은 유임가능성이 점쳐지며 중진 몫으로 유인태 의원과 문희상 전 의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중진그룹의 경우 대선패배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걸림돌이다. 재선 386출신의 송영길·임종석 의원과 재야파로 김근태 고문 계열의 초선인 우원식 의원과 민주당 출신인 이낙연 전 대변인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최고위원의 경우 ‘중량감’과 ‘정치적 파워’를 감안, 대선 패배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참여정부 실정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386 인사들을 1차 당직 인선 때처럼 최고위원직에 중용하기가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손 대표가 추구하는 ‘통합’과 ‘쇄신’이라는 우선 가치 외에도 당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지역·계파별 안배 요소가 불가피하게 가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기우 대표 비서실장은 14일 “최고위원 인선은 정치적 중량감 외에도 통합과 쇄신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충족시킬 수있어야 한다”며 “지도부 구성의 경우 현재 손 대표가 직접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 뭐라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비중 있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이어 “현재 당 안팎에서 다양한 루트로 최고위원 후보를 추천받고 있으나 386 출신이라든지 계파별 안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손학규호의 색깔을 드러내는 지도부 구성인 만큼 (손 대표가) 고심을 거듭 중이며 2∼3일 내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손 대표가 대선 예비후보 당시인 지난해 결성됐던 지지모임 ‘선진평화포럼’ 출신 인사 중 박형규 목사·명진 스님·김화태 신부 등 종교인과 김지하 시인·소설가 황석영씨·만화가 이현세씨 등 예술계 및 박창호 서울대교수 등 학계 인사 중에서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게다가 대표 선출과정에서 경선을 주장했던 정대철 고문과 추미애 전 의원을 비롯해 호남권 및 정동영 전 대선후보 계파 의원을 중심으로 지도부 배제시 ‘소외론’을 토대로 강도 높은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 haeneni@fnnews.com 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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