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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삼성전기 MLCC제조그룹 강현식 반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5 18:11

수정 2014.11.07 15:12



“호기심, 관심, 의구심까지 ‘3心’을 갖고서 아이디어를 제안해야 합니다.”

제33회 국가품질경영대회(지난해 11월 23일)에서 제안 부문 대통령상 우수상을 받은 삼성전기 부산 사업장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제조그룹 강현식 반장(37·대리)은 훌륭한 제안이 일상 생활을 유심히 살피는 과정에서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사 14년차로 사내에서 ‘제안 왕’으로 불린다. 그가 제안한 건수는 지난 2004년 402건, 2005년 2210건, 2006년 546건 등 총 3158건으로 효과 금액만 36억원이었다. 강 반장은 지난해에도 636건을 제안하는 등 사내 ‘제안 왕’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강현식 반장은 작은 제안부터 시작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또 현장 곳곳에 제안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고 그는 말했다. 강 반장은 “조금만 관심 있게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것이 자연스레 제안으로 연결된다”면서 “호기심, 관심, 의구심 3심을 갖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효과금액과 무관한 생활 속의 작은 개선부터 시작했다. 작은 것 하나 하나가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니까 나중에는 엄청난 수로 늘고 심지어 ‘제안 왕’까지 됐어요.”

강현식 반장은 제안 활동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메모’라고 강조한다. 그의 책상 앞에는 형형색색의 포스트잇들이 줄지어 붙어 있다. 업무를 하다가 제안할 내용이 떠오르면 그때그때 메모해 두었다가 잊어버리지 않게 눈에 잘 보이는 개인 컴퓨터 앞에 붙여 두는 것이 습관화됐다.

게다가 그는 항상 메모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현장에서 떠오른 개선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문제점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관련 내용을 복사해 정리해 두었다가 그 중 실현 가능한 몇 가지를 추려 집중적으로 구체화시키고 실행해 나간다.

제안 활동이 고스란히 담긴 메모노트는 보물 1호다. 현장에 들어가면 늘 빠뜨리지 않고 가져가는 분신이나 다름없다. 회사나 집 침대 머리맡, 화장실 등에 붙여 놓은 메모용지도 제안활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강 반장은 전국 국가제안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제안왕인 ‘제안 명장(名匠)’에 도전하는 것이다.

제안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다.
게시판이 사우들의 시선보다 높게 걸려 보기 힘들다면 조금만 위치를 바꾸는 것도 제안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