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대통령선거일 전날 자신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간의 대화록 유출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사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면서 “판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날 김 원장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드러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계속 업무수행이 가능한지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의 사표는 이르면 16일께 수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 13일 김 원장이 민정수석을 통해 자신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구두로 보고해 왔다”면서 “김 원장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민정수석은 ‘본인이 스스로 책임 있게 판단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김 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기문란 행위이므로 책임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앞으로 과정에서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정원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정원장 자리에 오른 김 원장이 내부 문건의 유출사건으로 사실상 물러나게 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국정원 바로 세우기’ 노력에도 오점이 남게 됐다.
김 원장은 지난 2006년 11월 당시 국정원 제1차장으로 있다 김승규 전 원장의 후임으로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발탁됐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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