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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 지속..은행 펀드 판매 ‘주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5 21:05

수정 2014.11.07 15:11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악재로 조정장세에 접어들자 은행 펀드 판매 붐이 시들해지고 있다. 글로벌 펀드의 수익률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진 데다 손실 우려 상품도 속출하면서 고수익 중심의 투자 패턴 패러다임이 안전 자산으로 급변화한 데 따른 것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근 1년 내내 상승 일변도를 걷던 은행 펀드 판매가 지난해 11월을 고비로 하락세로 접어들기 시작,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은행의 펀드판매 비중은 2006년 38%, 2007년 43%로 점점 늘다가 올 연초 들어 국내외 증권시장의 조정기가 당초보다 길어지면서 펀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1·4분기 국내 경기 전망 불투명과 미국 금융권 실적 하락 등으로 인한 ‘숨고르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펀드 판매시장 위축에 한몫하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을 포함한 주요 3개 은행의 펀드 판매(평가잔액)잔액이 지난해 11월 11일 기준 79조8600억원이던 것이 올 1월 11일 현재 77조1200억원으로 3개월 새 2조7000여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과거보다 커지면서 고수익, 고위험 투자 패턴이 은행의 특별판매상품이나 저축은행 정기예금 등의 안전자산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다우지수가 하루에만도 100포인트 이상 등락을 보인 것이 상반기 동안 20여회에서 하반기 40여회로 늘어나는 등 주가 변동성이 2배나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국민은행은 지난 11일 현재 펀드(평가액기준)판매 잔액이 36조649억원으로 전월 동기비 7448억원이나 감소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11일 현재 한달 새 펀드(평가액)판매 잔액이 1조290억원 줄어든 28조495억원을 기록했다.주가하락기조에 따른 평가액이 무려 1조원 이상 하락, 평가잔액을 축소시켰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14조105억원을 기록, 전월비 3743억원 하락했다.

그러나 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코스피 예상 최고점이 2200선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높다는 분석이 있다”며 “펀드판매는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은행의 펀드 판매가 위축되자 시중자금이 은행의 안전자산인 특판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국민은 5일 만에 1조100억원의 예금이 유입됐고 신한은행도 정기예금에 5000억원이 몰렸다.


하나은행도 고당위 플러스 정기예금을 선보이자 2조2146억원이 유입됐으며 외환은행 예스큰기쁨예금(7855억원), 농협의 큰 만족실세예금(1조2633억원), 수협(1700억원) 등에도 시중 뭉칫돈이 몰렸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