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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호러 뮤지컬 ‘이블 데드’ 3월 중순 무대 올라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6 17:22

수정 2014.11.07 15:07



B급 정서로 만들어지는 이색 뮤지컬 한편이 국내 상륙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3월 18일∼6월 15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코믹 호러 뮤지컬 ‘이블 데드’다.

‘모든 걸 포기하고 미친 듯이 웃겨 준다’는 모토 아래 만들어지는 ‘이블 데드’는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호러 영화를 원작으로 한 ‘피범벅’ 뮤지컬 쇼로 지난 200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연됐다. 토니상 수상 배우인 힌튼 배틀과 크리스토퍼 본드가 공동 연출·안무한 ‘이블 데드’는 지난 2006년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공연돼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이 뮤지컬을 지켜본 연예주간지 버라이어티는 “터무니없이 엄청나게 웃긴다”고 썼고 뉴욕타임스지는 “차세대 록키 호러 쇼”라고 촌평했다.

이번 작품의 엽기적인 면모는 피가 튀는 ‘스플래터 존(Splatter Zone)’을 따로 만들었다는 것으로도 쉽게 설명된다.
무대 맨 앞 세 번째 줄까지를 스플래터 존으로 지정한 제작진은 공연 도중 피가 튀는 엽기적인 장면 연출도 불사할 계획이다. 할리우드 호러 영화의 단골 메뉴인 좀비(되살아난 시체)가 무대를 활보하고 이를 퇴치하는 무기로 특수 제작된 전기톱이 사용된다.


뮤지컬 스타 류정한이 ‘악마의 처단자’ 애쉬 역에 캐스팅된 것도 화제다. 지난해 ‘쓰릴미’ ‘스위니 토드’ 같은 작품에서 냉혹한 살인자 역할을 맡았던 류정한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것과는 전혀 다른 코믹 연기를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며 이번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는 류정한 외에도 애쉬 역에 더블캐스팅된 조정석을 비롯해 백민정(좀비를 퇴치하는 고고학자 애니 역), 임강희(애쉬의 여자친구 린다 역), 최혁주(애쉬의 괴짜 여동생 셰럴 역), 김재만(여자만 밝히는 스콧 역) 등이 출연해 ‘피의 파티’를 벌인다. 3만∼5만원. (02)2051-3307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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