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현직 교장, 교감들은 사회과 교사들이 노사관계를 잘 몰라 학생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교육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학교 노동교육제도화 요구분석 연구 보고서’(김정일 교수)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교육원 주최 ‘학교노동교육과정’에 참가한 초·중·고등학교 교장, 교감 2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사회과 교사들의 노사관계 또는 노동문제에 대한 이해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보통 수준’이라는 답이 39.3%로 가장 많았고 ‘낮은 편’(33.8%) ‘매우 낮은 편’(9.6%) 등 부정적인 응답이 매우 높은 편(4.8%)과 높은 편(12.4%) 등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았다.
교장, 교감들은 ‘학교 경영자에 대한 체계적인 노동교육’(36.8%) ‘사회과 교사의 노동문제에 대한 전문적 교육과 노동교육 기본교재 발간, 보급’(20.2%) ‘노동교육을 강화할 재량활동시간 확충’(9.4%) ‘노동관련 학습자료의 개발보급’(8.3%)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사회과 담당 교사 교육연수에 노사관계 관련 교육을 정규과정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를 차지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노동교육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은 60.6%, ‘필요한 편’이라는 응답이 37.2%로 대다수가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학교노동교육이 부실하다”고 답한 경우도 초등학교 52.6%, 중학교 68.3%, 고등학교 62.1% 등으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가장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할 분야로는 ‘직업의식과 직업관’이 39.7%로 가장 많았고 ‘노동의 가치관이나 윤리’ 35.7%, ‘노동문제의 이해와 해결’ 9.0%, ‘노사관계의 특징과 본질’ 7.9% 등을 꼽았다.
교장·교감들이 공감하는 노동교육의 정의에 대해서는 ‘노사관계 교육’이라는 응답이 52.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직업 또는 진로교육과 노동윤리’ ‘노동의 가치관’이 각 16.6%, ‘노동 전반(노동주체)에 관한 교육’ 6.5%, ‘경제교육’ 4.7% 순이었다.
한편 노동관련 교과서(경제·사회 등)의 노사관계 기술방식에 대해서는 ‘내용에 따라 노동조합과 사용자 중심으로 기술되어 어느 쪽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47.5%, ‘노사간 중립적인 입장에서 노사관계를 다루고 있다’가 31.6%로 나타나 교과서의 편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학교노동교육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교사들의 노동교육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관련 전문 강의나 교재발간 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khchoi@fnnews.com 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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